1. 이별의 시간
만남의 끝은 이별이다. 그 이별의 원인은 죽음 혹은 누군가의 잘못도 있겠지만 때때로 이별은 누군가의 마음이 식는 데서 부 터 기지개를 켜곤 한다. 그 시작이 무엇이었건 한 번 마음이 식기 시작하면 이별이란 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자라나 온 정신을 잠식하게 되곤 한다. 어느새 이별은 사랑보다 거대해져 어느 ‘노력’도 수포가 되게 만든다. 추억, 정 그리고 그토록 바랬었던 사랑까지도.
그렇게 이별은 그 사람을 데리고 멀리 떠나간다.
2. 이별과 노력
남아있는 사람은 거대해진 이별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곤 한다. 이별이 꿈틀대던 것을 알아차리긴 했지만 헤어짐이 두려워 떨기만 한다. 결국 너무도 거대해진 이별과의 싸움은 남은 사람의 마음을 잔인할 정도로 헤집어 놓게 된다. 그럴수록 남은 이의 마음은 더욱 단단해져 그 끈을 차마 놓지 못한다.
3. 그리고
이별이 데리고 떠나간 그 사람은 또 누군가와 만나 사랑을 싹틔운다. 그걸 지켜보던 남은 사람은 그 사람의 미소를 바라보며 눈물을 삼킨다.
마치 그 사진 속 미소가 자신과 함께했던 그때의 순간과 겹쳤기 때문이다.
[노력/Endeavor]
[노력]은 2021년 발매된 [이별의 시간] 이후 발매된 다누(Da Nu)의 발라드곡이다.
정규 3집 이후로 매년 2곡씩 꾸준히 음원을 발매해오고 있는 다누(Da Nu)는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오고 있다. 특히나 이번 [노력]에서는 따듯한 봄에도 발라드가 어울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도 하는 것 같다. 비록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지만 잘 정돈된 편곡과 듣기 편한 멜로디, 전달력 있는 가사는 그동안 발매한 다누(Da Nu)의 앨범이 얼마나 그에게 커다란 경험치가 되어주었는지를 보여주면서도, 왜 그가 봄에 이런 발라드를 발매했는지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의 발매량이 기존보다 줄었지만, 그는 현재 프로듀싱팀 ‘Check Liszt’에서 ‘Vocal Liszt’로 전혀 다른 장르를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작년부터 독립 장편영화 ‘정직한 사람들’(김문경 감독), 현재는 유튜브로 송출되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 동물병원 웹드라마 ‘아프다고 말해줘’의 음악감독과 OST를 맡으며 꾸준한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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