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라는 말을 하기엔,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얼마 지나지 않은 때에 하게 되면
자칫 가벼워 보일 말이기 때문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이 담긴 마음이
더욱 꾹꾹 채워 커져가고,
어느새 가득 차올라 더 이상 담을 수 없게 될 때,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레 전할 그때.
비로소 '처음부터'라는 말의 의미가
봄을 맞아 피어나는 꽃들처럼
소중하게 피어날 수 있게 되잖아요.
찰나의 순간을 위해 고민하며 지샌,
우리의 수많은 밤을 생각하며 만든 곡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