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소개>
세상을 뒤덮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그 끝을 가늠하기에 아직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나면, 다시금 눈부신 햇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니, 내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 들이 생겨났습니다. 후회없는 삶을 살고 있는지, 주변에 아픔을 준 일들은 없는지, 지금보다 조금 더 젋은 시절 품었던 여러 다짐들은 변함없는지 등 흐릿해지는 기억 속에 묻힌 시간 들을 애써 끄집어 내봅니다.
돌아보면, 제 자신이 그리 부지런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됩니다. 그리고 ‘못한 일’보다 ‘안한 일’이 더 많았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이 음반은 제가 그동안 ‘안한 일’ 중 하나를 해결하는 과정입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의 개인독주회를 통해 선보였던 작품들 중 몇몇을 선정하여, 공연실황음반으로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무대에서의 음악은 녹음실에서 녹음된 음악에 비해 다소 거칩니다. 때로는 완벽하지 않으며,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제 개인에게는 다소 부끄러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한 음악이 가지는 생동감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런 마음을 듣는 이들에게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늘 부족하지만, 늘 채우려고 합니다. 처음 품었던 마음과 같이...
2022년 봄에, 박치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