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전하는 입술을깨물다의 새 이야기.
‘마음의 병’을 바라본 세 개의 노래. 그 첫 번째 [Dopamine]
‘사랑 또한 일종의 정신질환’이라는 과격한 표현이 있다. 사랑의 열병으로 왈칵 쏟아져 나온 건 눈물에 앞서 호르몬이었다는, 몹시 건조한 사실로부터 시작한 노랫말이다. 도파민은 인간의 마음 속에 ‘행복’이 존재하게 하는가 하면, 그 과잉이 비극적인 병증에 닿아 있기도 하다. 이성의 끈을 단단히 붙들고 있을지언정, 호르몬은 우리 마음에 장난을 일삼고, 그 마음에 지배당한 몸뚱이는 무기력하게 굽어져 물음표를 그리고 만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치정극의 대사는 논란이 되지만, 이유도 모르는 마음의 병은 분명 죄가 아닌데, 우리는 거리를 두고, 수근거리고, 짙은 색안경을 썼다. 모두가 겪었을 미숙한 사랑 이야기에서 마음의 병, 그 증상들을 엿보길 바랐다. 언젠가의 우리와 닮아 있음을 이해해주길 바랐다. 그 보편적 경험처럼 우왕좌왕 경쾌한 곡이다.
이 음원은 정신질환 인식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