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륜 가야금산조 김죽파류 - 운선지향 雲仙之響
긴산조 가야금: 김일륜/북: 이태백
01 다스름
02 진양조
03 중모리
04 중중모리
05 자진모리
06 휘모리
07 세산조시
08 짧은산조 가야금: 김일륜 / 장구: 장종민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김창조가 틀을 세우고 한성기가 살을 붙인 가락에 김죽파가 선율을 더해 완성한 산조이다. 죽파(竹坡) 김난초(金蘭草, 1911~1989) 명인은 젊은 시절 김운선(金雲仙)이라는 예명으로도 활동하였으며 가야금산조의 효시로 알려진 김창조(金昌祖, 1865~1919)가 조부인 예인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어린시절 김창조와 한성기(韓成基, 1889~1950)에게 풍류와 산조를 익히고 심상건(沈相健, 1889~1965)으로부터 산조와 병창을 사사하였다. 선생의 가락에는 여러 명인들의 선율이 조금씩 엿보이는데, 이는 대부분의 명인들이 그렇듯 자기 산조에 교류한 명인들의 가락을 서로 주고받아 마치 정표로 간직한 듯한 느낌을 준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다스름-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세산조시로 구성된다. 다스름은 산조 한바탕을 축약한 듯한 가락으로 구성되고, 진양조부터 여느 산조와 마찬가지로 우조-돌장-평조-계면조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후 서울소리인 경드름, 충청도 소리인 강산제, 화 사하고 흥겨운 농현과 속깊은 겹청의 저음역이 간간히 청정한 수행을 느끼게 하며 마음을 울린다. 마치 산천경개를 구경하고 다시 평온한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은 안도감이 듣는 이의 어깨를 살포시 토닥여 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