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곡 “Hold that thought”의 가사는 ‘어리석은 소년/소녀여 지금 그 생각을 멈추오’라는 뜻을 지닙니다. 자칫하면 심각해질 수도 있는 주제에 경쾌하고 빠른 비트를 활용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화자 스스로에게 하는 경고로써, EP전체의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두번째 곡 “사라져줘”는 통기타 리프가 특징적인 곡으로, 더이상 함께할 수 없는 옛 연인(lover)에 대한 속내를 담고 있습니다. 좋은 이별은 없다는 말, 삶은 공유했던 사람과의 헤어짐이 아무렇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쓰게된 곡입니다.
세번째 곡 “Can I sleep next to you”는 “당신 옆에서 잠에 들어도 될까요?” “당신 옆에서 오늘 밤을 지새도 될까요?”라는 말을 덤덤하고 순수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흘려보내기로 해요”는 EP 내에서 가장 차분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귀여운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더해지는 건반을 제외하고는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 두가지로만 이루어져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순간적인 끌림이나 감정들을 일일히 짚고넘어가기 보다는 흘려보내는 이유, 그런 순간에 스스로에게 하는 말들을 담았습니다.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Faver 와 haz 만의 색이 들어간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리얼 사운드, 특히 통기타와 일렉기타 리프에 리얼 드럼을 중점적으로 활용하고 신디사이저를 적절히 섞어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사운드를 구현하려 노력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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