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거리는 봄날에 추억을 여행하는 노래
교생쌤 2022년에 다시 돌아오다.
노래는 향기처럼 언제, 어디서 들었던 곡인지에 따라 그때 감정이 되살아나는 힘을 가지고 있다.
2013년 '교생쌤'을 듣던 팬들이 함께 나이가 들어 그때의 시절을 떠올리며 찾아주는 팬들의 메시지와
노래를 듣던 시절을 회상하는 팬들을 위해 앤씨아가 직접 기획한 스페셜 앨범이다.
우리는 과거를 그리워하지만 과거에만 머무를 순 없기에
[교생쌤 (2022)] 버전은 원곡과는 너무 다르지 않게,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에 맞게 은은하게 바뀌었다.
이렇게 재해석 된 '교생쌤'은 마치 다시 교생쌤을 마주했을 때를 상상해 보게 만든다.
2013년에 발매했던 ‘교생쌤’에서 느낄 수 있는 풋풋함과 씩씩함은 악기 요소나 편곡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다듬어지지 않은 어렸던 앤씨아 목소리와 그 시절 앤씨아만이 낼 수 있던 감성으로 표현 되었다면,
2022년 버전은 활기찬 악기들이 메인이었던 원곡과는 다르게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와 중심을 잡아 주는 베이스의 소리 위주로 편곡하고
여유로워진 앤씨아의 목소리가 더해져 2013년 17살의 앤씨아와 대비되는 곡이다.
특히 마지막으로 치달을수록 고조되던 원곡과는 다르게 순간 잠잠해지는 브릿지 이후 부분은 원곡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낯설지만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두 버전을 같이 들어본다면, 내가 품고 있던 과거의 향수와 지금의 나에 대해 가만히 앉아 그려볼 수 있는 곡이 된다.
'그 해 우리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최근 우리의 따뜻했던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청춘 드라마가 우리의 눈을 따뜻하게 해주었다면
[교생쌤 (2022)]는 우리의 귀를 통해 나를 회상할 수 있는 곡이 될 것이다.
이곡을 듣는 분들에게 앤씨아는 묻는다.
'그때의 여러분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 노래를 들으셨나요?
그리고 지금은 어떤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