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jeso (소제소) & Mignon (미뇽)의 합작앨범 ’90 Broke (나인티 브록)’ EP 발매
90년대 디트로이트 계열의 하우스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둘의 음악적인 열망으로 시작된 앨범
6월 29일 Sojeso (소제소)와 Mignon (미뇽)이 그들의 첫 번째 합작앨범이자 허니배저레코즈의 열여섯 번째 EP 앨범인 ’90 Broke (나인티 브록)’을 발매한다.
소제소는 송광호의 개인 프로듀싱 프로젝트명이자 밴드 The Pony (더 포니)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까지 레이블을 통해 총 3장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그중 첫 번째 Cumeo Project (쿠메오 프로젝트)에 이어 2016년 말 카세트테이프로 발매한 EP 앨범 [Tape]을 통해서 솔로 프로듀서로서 리스너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본인의 색깔을 강하게 어필하였다. 2018년 발매한 그의 첫 번째 정규앨범 [SPEND]는 최근 몇 년간 들려준 음악들과의 연장선상에서, 그간 그가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10곡의 비트 위에 담담하게 표현하였다.
이후에도 비트메이커 Beautiful Disco (뷰티풀 디스코)와 일러스트레이터 신모래 작가와 함께한 [Romance] 앨범, 올해 WDRW (우드로우)와 함께 발매한 [Gorgeous Panic] 그리고 많은 뮤지션들과의 공동작업에서도 꾸준하게 그만의 사운드를 발전시켜왔다.
미뇽은 허니배저레코즈와 독일 뮌헨의 러프하우스 소속 디제이 겸 프로듀서로 하우스, 테크노, 베이스 음악 등의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뮤지션이다. 2015년부터 [Rufftrax], [HBRTRX] 등 다수의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하였으며, 2018년 허니배저레코즈를 통해 발표한 첫 EP 앨범 [Anti-Early Morning]은 많은 로컬 아티스트들의 서포트를 받으며 여러 베뉴에서 플레이 되기도 하였다. 그는 서울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도시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작년 보일러룸 서울에서의 플레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그만의 음악 색깔을 확고하게 정립하여 트랙을 플레이하고 만들고 있다.
이번 ’90 Broke’ EP 앨범은 평소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한 소제소와 미뇽이 함께 음악 얘기를 나누다가 공동으로 앨범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대화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둘의 음악적인 취향에서의 교집합도 많았고 때마침 공연보다는 스튜디오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기간이라 짧은 시간 내에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 평소에 꼭 시도해보고 싶었던 90년대 하우스 음악, 특히 디트로이트 계열의 댄스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둘의 음악적인 열망은 함께 앨범작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디트로이트 하우스 장르만이 아닌 각자 90년대에 영향을 받은 여러 가지 음악으로부터 좋아했던 사운드가 앨범 안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Tejava’는 실제로 둘이 처음으로 공동작업한 곡으로 소제소의 어쿠스틱한 악기의 느낌에 애시드 하우스의 대표적인 베이스 신디사이저인 TB-303의 전자적인 사운드를 얹어 완성한 곡이다. 타이틀곡인 ‘The Year House Broke’는 가장 디트로이트 하우스적인 음악 색깔이 강한 트랙으로 너바나의 다큐멘터리 ‘The Year Punk Broke’에서의 인터뷰 목소리 일부를 샘플링하였다.
‘Ringo Lady’는 소제소의 비트 위에 90년대의 유명했던 Korg (코르그) 키보드 계열의 악기를 많이 사용한 미뇽의 멜로디라인을 얹어 완성된 곡으로 일본 밴드 ‘동경사변’의 시이나 링고에게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였다. 앨범의 마지막 곡인 ’90’은 특정 장르에 기반해서 작업하기보다는 두 뮤지션의 90년대 경험이나 취향을 모티브로 해서 완성한 곡이라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소제소와 미뇽은 앨범발매 이후 2020년 후반기에 각자 개인 앨범을 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 둘이 프로젝트로 계획된 공연은 없지만 앨범발매 쇼케이스와 함께 B2B (백투백)으로 음악을 플레이하는 디제잉 무대를 통해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