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로 알려진 그가 2015년 부활절을 맞아 새로운 음원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플룻이나, 휘슬 음원이 아닌, 찬송가를 새롭게 편곡한 보컬 음원을 공개하였다 [거룩 거룩 거룩]
그 동안 87개국을 다니며 연주자로 활동한 '송솔나무' 의 이번 신곡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찬송가 [거룩거룩거룩] 이다. 클래식과 모던 팝의 경계를 적절히 넘나들며 세련되게 편곡한 곡이 우리의 귀를 사로잡는다. 전문 보컬리스트가 아닌 송솔나무의 보컬에서는 때묻지 않은 목소리가 더 호소력 짙게 들린다. 보컬 녹음 당시, 이번 앨범의 전체 프로듀서 및 편곡을 맡았던 김도균씨는 음원 발매 인터뷰에서 '송솔나무' 형제와 보컬 녹음이 끝나고, 모니터링 하면서 성령의 거룩하심과, 그 크신 사랑에 감동해 둘이 눈물을 흘리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음악적 기교 보다는 그 감격의 순간을 그대로 이 곡에 넣고 싶었습니다. 화려한 보컬은 아니지만, 순수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이 음원에 고스란히 담긴것 같습니다 라고 전하였다. 또한 그는 이 곡을 편곡 할 당시, 이 땅에서 부르기 위한 찬양이기 보다, 죽은 후 천국에 가서, 천군 천사와 함께 찬양하는 것을 상상하며 편곡을 하였다고 전했다.
이는 '송솔나무' 형제가 이번 음원 발매 이후, 죽음을 각오하고 아프리카 선교를 떠나기로 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원래 이 음원은 제작 계획이 없었으나, 송솔나무 형제와 김도균 형제가 오랜만에 만나 서로의 삶에 하나님 은혜를 나누던 중 갑작스럽게 녹음을 하게 되었고, 그 후 믹싱 및 마스터링 등 모든 진행이 물 흐르듯 흘러갔다고 한다. 무엇보다, 엄청난 제작 비용이 들었음에도, 부활절을 맞이 하여 한국 크리스챤들에게 무료로 음원을 선물 하기로 결정한 '송솔나무' 의 배포에 그의 인정 넘치는 인간미가 느껴진다.
천재 플루티스트가 갑자기 가수 데뷰를 한것이 궁금하다..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 원래 저는 가수를 꿈꾸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수 데뷰를 하기 위해 이 음원을 만든것도 아닙니다. 아프리카 선교를 떠나기 전, 주님께 거룩하게 예배 하라는 마음을 강하게 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김도균 형제를 만나 신앙적, 음악적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곡을 부르게 된 것이죠... 부르다 보니 너무 은혜가 되고, 많은 한국의 크리스챤들이 같이 불렀으면 하는 마음에 녹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선교를 간다고 들었는데, 어떤 일로 가게 됬으며, 가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아프리카 콩고의 르붐바시에 갑니다. 콩코의 수도는 킹사샤라는 곳인데, 르붐바시는 수도에서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고, 비행기로 밖에 갈 수가 없는 곳입니다. 2년전 저는 이 곳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구호 물품을 전달 하던 중, 우리에게 구걸을 하는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파메라' 라는 청년이었는데, 우리가 "배고픈 자에게 음식을" (Food for Hungry) 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것을 보고 구걸을 하였던 것입니다. (송솔나무는 현재 월드비젼과 일본 국제기아대책 홍보대사를 맡고 있음.) 우리는 그 청년과 함께 있는 무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무리는 부족간의 싸움으로 41명이 죽고 90여명이 산으로 도망쳐 파메라와 함께 600Km를 걸어서 르붐바시까지 온것입니다. 저희가 그 무리가 묶고 있는 허름한 창고에 갔더니 우리집 마루만한 곳에서 사람들은 눕지도 못 하고 서로 포개어 자고 있었습니다.
파메라는 대학원까지 나온 그 부족의 인재였습니다. 불어도 유창하게 할 줄 알았죠. 그런데, 분쟁으로 인해 친형이 목이 잘린 것을 목격 하고 큰 트라우마를 겪던 중, 산속에 숨어 있다 나머지 무리들과 함께 무작정 600Km를 걸어서 피난을 온 것입니다. 부족간의 싸움은 내전이 아니기 때문에 UN에서는 개입을 할 수가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구호 단체의 도움도 받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약 300유로를 가지고 있었고, 같이 있던 일본 스탭도 250유로 밖에 가지고 있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돈이라도 그 청년에게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갔었던 현지 목사님께서 다음날이 주일이니 부족 대표들을 교회에 초청하자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다음날 주일 파메라는 부족 대표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러 왔습니다. 그리고 저의 연주를 듣던 중 파메라는 울기 시작했고,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파메라는 교회를 싫어 하던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오늘 교회에서 복음을 받아 드린 것입니다. 파메라는 그 전날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하였습니다.그 청년은 결국 예수님을 영접하고 일본 기아대책의 스탭이 됬으며, 그 부족 전체를 다 전도 하고, 지금까지 수백명의 사람들을 전도 하였습니다. 또한,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자기가 배운 농업 기술을 전수하며 이웃 마을까지 돕는 청년이 되었습니다.
올해 제가 하나님을 만나 선교한지 만으로 10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87개국에서 연주를 했습니다. 만 10년째가 되는 2015년 4월 13일 저는 파메라를 다시 만나러 갑니다. 아픔이 있었던 파메라의 고향에서 회복과 희망의 콘서트를 열어 주기로 약속 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만약에 이번 여행이 삶의 마지막이 된다면, 어떤 찬양을 할 수 있을까..? 어떤 것을 남길 수 있을까 하다가, 연주가 아닌 목소리로 “거룩거룩거룩” 이라는 찬양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 곡은 클래식을 하는 사람 부터, 락을 하는 사람까지, 다양하게 좋아 할 수 있게 편곡이 된 곡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어느 한곳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융합하고 하나되어 찬양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 찬양을 녹음 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곡 발표를 앞두고, SNS에 예고를 하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만우절날 SNS에 예고를 하게 되었는데, 어떤 목사님께서는 스님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만우절이라는 절에 들어 가겠다고 하셨고, 어떤 분은 내일 국회로 가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진짜 노래로 음원을 내서 축하한다는 메세지는 없었습니다. 오직 한분, 윤복희 권사님께서 축하해주셨습니다.. 하하하 (웃음) 제가 플룻을 그만 두는 일은 없겠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김도균 형제와 함께 좋은 곡들을 소개 시켜 드리려 합니다. 이 귀한 부활절 여러분들께 이런 선물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나의 구주 되신 예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이 곡이 부활절의 여러분들께 좋은 선물이 되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