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성광현'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앨범 [When It's Cold]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의 감정에는 공감하면서도 공감할 수 없는 이유는 상황의 허구성 때문일 것이다. 현실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웬만해선 어제와 같은 오늘이 반복될 뿐이니까. 그런 20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덤덤한 어조와 따뜻하고 절제된 사운드로 그려냈다.
- "When It's Cold"
꽤 오래된 연인들의 이야기이다. 이 곡에서는 어떻게든 유혹하려는 감언이설도, 과장되어 낯 뜨거운 사랑고백도 찾아볼 수 없다. '난 너를 아직 미치도록 사랑해'라고 말하는 대신 '늘 가던 거리를 잠깐 걸을까'라고 얘기할 뿐.
- "오늘 밤엔"
거리를 걷다가 호감 가는 이성을 만났을 때 나를 바라본 듯한 착각에 설레는 순간, 도시의 소음들도 아름답게 들릴 만큼 낯선 세상이 펼쳐진다. 하지만 딱히 말을 걸지 말지 고민하지는 않는다. 그러지 못할 걸 알기에, 오늘 밤엔 내 곁에 머물러 주었으면 하고 머릿속으로만 되뇔 뿐. 그저 마음에만 충실해지지 못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