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람 [시절 인연]
특별한 일이 없어도 시도 때도 없이 만나던 친구가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며 어쩌다 멀어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를 혼자 찾다가 애먹던 시간도 있었죠. 그러다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어쩌면 특별한 이유가 없었을지 모르지, 그냥 우리의 때가 다 되었던 것일지 모르지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못 만나는 요즘, 가끔 지나온 시간들을 뒤돌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나의 한 시절을 함께한 몇몇의 인연들이 떠올랐고, 그래도 그들 덕분에 그 시간들을 잘 견디고 지내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고마움을 노래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곡을 다 만들고 다시 시절 인연이란 말을 찾아보니 제가 알고 있던 의미는 현대적인 해석이었고, 본래 뜻은 때가 되면 인연이 합해진다는 뜻이었어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부디 또 다시 만나길 바라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