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HETMALO [Gold (feat. Bona Zoe)]
이곳이 오징어 게임(Squid Game)의 나라입니까? 오, 하느님 (OMG), 성기훈 (Sung Ki-Hoon)!
앗, SICHETMALO (시쳇말로) 가 돌아왔다.
이 다국적 3인조 그룹은 2019년 봄 셀프 타이틀 EP [SICHETMALO] 로 데뷔, 2020년 여름 싱글 [Tout Seul (All Alone) (Feat. Bona Zoe) 그리고 EP [Voyage !]를 발매하며 때로는 그들 혼자, 때로는 (사우스) 코리아의 유망한 아티스트들과 일렉트로닉, 댄스, 팝, 록, 힙합, 발라드 등 폭넓은 장르들을 섭렵하며 그들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였다. 곧이어 이 이방인들은, 결코 헛되이 쉴 수는 없다는 듯 노동의 한가운데, 2021년 여름 싱글 [Empty (Feat. Bona Zoe)] 를 발매하였으며, 이때부터 새로이 가세한 코리아의 기타리스트 Haku와 함께 또 다른 그들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로칼하이레코즈(Localhigh Records)를 통해 기습적으로 발매하는 이번 싱글 [Gold (Feat. Bona Zoe)] 는 2020년부터 해마다 이어져 온 코리아의 유망한 힙합 아티스트 Bona Zoe (보나 조이) 와 함께하는 트릴로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찌그러진 드럼과 쨍-한 기타, 그리고 보나 조이의 비수처럼 꽂히는 이야기는 이전의 두 트랙 -Tout Seul, Empty – 의 연장선상인 동시에 또 다른 새로움을, 나아가 3부작의 끝이라는 아련함 역시 느끼게 한다.
곡의 제목인 Gold, 프랑스어로 L’or, 한국어로 금을 나타낸다. 과연 금이란 무엇일까? 당신은 금을 기표로서 또는 기의로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혹시 생각해보았는가? 화려하게 빛나는 물질인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자 가치 있는 것인가?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온 금본주의의 대상인가? 연금술사가 추구하는 연성의 목적인가? 인간끼리 흔히 행하는 사랑의 표현일까? 혹은 부정부패와 횡령에 유리한 재산인가? 과거부터 현대까지 인류에게 가지는 금의 이미지, 의미는 개인마다 당연히 다를 것이다. 역시 프랑스와 스위스, 한국에서 모인 시쳇말로와 보나 조이 역시 각기 다른 의미로 이 아리송한 대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싱글을 통해 그들은 각자의 답을 들어달라 요청하는 것이 아닌, 당신이 생각하는 금과 가치를 자문해보도록 요청한다.
그들은 지난 3년간, 지구의 모든 이들이 그러하듯, 전 세계를 휩쓴 전염병과 세계 그리고 코리아 변화무쌍한 정세에 속수무책 당하고, 방황하였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방황할 수 없는 법.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 목표와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들은 요구한다. 함께하는 모두, 힘을 내자. 다가오는 코리아의 빅-이벤트인 대통령 선거 1개월 후 새 정부가 형태를 갖춰갈 무렵, 벚꽃이 한창일 4월, 시쳇말로는 EP 로 다시 찾아오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