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간 윤종신 1월호 ’NFT’(with ONEO)
2022 [월간 윤종신] 1월호 ’NFT’는 지금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한창 만들어가고 있는 '대체 불가능한’ 어떤 순간과 시간, 기억과 추억을 담았다. 서로에게 자신의 한 시절을 기꺼이 내어주며 그것을 고유하게 완성해보려는 두 사람. 윤종신은 이런 두 사람을 상상하며 가사를 써내려갔고, ‘NFT(Non-Fungible Token)’ 개념을 차용해 ‘NFT(Non-Fungible Two)’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다. 2020 [월간 윤종신’] 2월호 ‘Long D.’의 편곡과 3월호 ‘끌림의 정체’의 작, 편곡 등을 통해 윤종신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싱어송라이터 ‘ONEO’이 참여했다.
“요즘 ‘NFT’로 세상이 떠들썩 하잖아요. 우연히 그 말의 뜻과 개념에 대해 알게 됐는데, 투자의 대상이 무형의 가치로 확장된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예술적 희소가치나 수집에 대한 정의를 다시 재고하게 되는 것도 재밌고요. 어디에 가치를 두고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지, 그 의미들이 어떻게 거래가 되는지, 이런 흐름과 과정이 모두 기존의 통념을 벗어나기에 흥미롭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다른 것보다 일단 ‘대체 불가능(Non-fungible)’이라는 말이 무척 낭만적으로 다가왔어요. 원래는 경제 용어이지만 번역된 그 말이 ‘너 없으면 안 돼!’ 같은 노랫말처럼 생각되더라고요. 거기서 착안해서 가사를 쓰게 됐습니다.”
윤종신은 이번 노래를 만들면서 ‘NFT’를 통해 사랑의 가치가 새로이 갱신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두 사람이 나눴던 편지와 메시지, 사진을 모아서 ‘NFT’를 부여한다면 그것은 어떤 형태일 것이며 어떤 가치를 갖게 될 것인지, 두 사람만의 어떤 흔적이 담긴 물건 뿐만 아니라 추억이나 기억, 시간 같은 무형의 관념에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면 그건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런 게 가능한 세상이 온다면 그건 사랑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생각해보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은 대체 불가능한 것 같아요. 누군가와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그건 ‘이 사랑’이지 ‘그 사랑’이 아니잖아요. 이전의 사랑이 대체된 게 아니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된 거죠. 이전의 사랑은 ‘그 사랑’대로 새로운 사랑은 ‘이 사랑’대로 그 의미와 감정과 느낌이 모두 다르죠. 당신과 내가 했던 사랑은 유일무이하고, 그렇기 때문에 영원히 고유한 가치를 가지는 거예요. 만약 앞으로 헤어지더라도, 아니, 벌써 헤어졌더라도 두 사람의 기억 속에서 그 사랑은, 그 순간은 대체 불가능한 거죠. 오직 하나뿐인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이번 노래에 담아보고 싶었어요.”
[1월호 이야기]
‘다가올 뭐든 대체 가능의 시대를 앞두고 대체 불가능 찾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