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색이다.
설렘으로 심장이 간질간질해지는 순간에 우리는 핑크빛의 하트 이모티콘을 붙이고, 다가서는 순간 폭닥한 이불 같은 아늑함은 아이보리색의 사랑 같다고들 한다. 서로가 편해져서 함께 있을 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랑은 초록빛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너와 내가 함께 하지 않을 때, 너가 없는 나의 빛은 블루가 된다.
반면, 사랑의 끝자락에서 야속하게도 색은 짙음의 반대가 된다. 희미해지고, 바래진다. 너와 나의 사랑색이 아직도 짙게 물들고 있다고 믿으며 나의 시야를 의심하기도 한다.
사랑은 색이다. 짙어지기도 바래지기도 하는. 그래서 더 잡고 싶어지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