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소울팝 뮤지션 'FANXY'의 데뷔 싱글 [섬]
외로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닿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노래
DEBUT
지난해 12월 '엄정화'의 10집 [버들숲]을 통해 작곡가로 먼저 데뷔한 '팬시(FANXY)'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애시드 재즈 밴드 'MOGI'와 재즈 펑크 밴드 'JSFA'의 객원 보컬로 활동했던 이력에서 알 수 있듯 '섬'에서 드러나는 재지(jazzy)한 감성은 결코 낯선 결과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CJ튠업' 결선진출의 행보에서 미발표곡들을 통해 가감 없이 내비쳤던 알앤비의 음울한 무드와 끈적한 소울 감성의 보컬, 직설적인 가사는 그녀의 첫 싱글 [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짙은 서정성 X 어반한 무드의 조우
그녀가 첫 싱글로 [섬]을 선택하면서 도드라진 영역은 단연 '서정성'이다. 마치 한 편의 시를 어반한 무드로 읊은 듯한 독특함이 '섬'이 가지는 의미일 것이다. 깊이 고민하고 다듬었음 직한 은유적인 가사, 한 템포 힘을 뺀 보컬과 편곡이 맞물려 알앤비의 흔적이 스며 든 이지 리스닝 트랙으로써 '서정성의 극대화'에 포커스를 맞춘 모양새다.
외로움에 대한 깊고 담담한 해석 "섬"
누군가와 (혹은 무언가와) 진정으로 닿기 위해 담담히 받아들이는 외로움에 대한 사유. 스스로를 '섬'으로, 또한 섬에 가 닿기 위해 떠나는 '배'로 은유하는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장르의 경계
서정성과 서사적 가사를 전달하기에 탁월한 장르는 포크(Folk)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팬시(FANXY)'는 본인에게 혼재하는 서정성과 흑인 음악적 정서를 적절하게 믹스하면서 독특한 바이브를 조성한다.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그녀의 첫 번째 목적이라면 매우 탁월한 선택으로 보이는 이 작업은 알앤비/소울/팝의 경계에서 유연하게 움직이며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아티스트로서 '팬시(FANXY)'를 포지셔닝 하게 해준다.
발매에 앞서 네이버 뮤지션리그에서 선공개 한 "섬" (가믹스 데모 버젼)이 리그 차트 탑100, 1위를 하며 드러난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이 그녀의 선택에 힘을 실어주었는지도 모르겠다. 프로듀서 'POSTINO'가 직접 믹싱/마스터링하여 완성도를 더한 "섬"은 2017년 2월 9일 정오, '미러볼 뮤직'의 유통을 통해 애플뮤직을 포함한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디지털 릴리즈된다.
앞으로의 행보를 흥미롭게 기대 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