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Electro!
ILLYTRONIC & ILLY J on the Beat!
일렉트로닉으로의 귀환!
`ILLYTRONIC`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시작해서 서정적인 ILLY J` style을 보여준 [얼룩 ; Stained], 그리고 이번 신곡으로 또 다른 ILLY J의 내면을 트렌디하게 보여준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슬픈 Electro" 는 꽤나 몽환적이고도, 말 그대로 슬픈 일렉트로닉이라 할 수 있다. 도입부부터 몽환적인 느낌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들어가는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나레이션 또한 몽환과 슬픔이 공존하는 끈을 이어가고 있다. 슬픔과 몽환의 느낌은 가사에서도 전달 받을 수 있다. 떠나버린 여성과의 과거를 헤매는, 과거에 얽매인 가사들, 그리고 그 감정들 가운데에 남겨진 희망이란 이름의 집착. 많은 부분에서 몽환적인 느낌을 품고 있다.
이 앨범이 ILLY J에게도 특별한 앨범으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작사를 그의 어머니와 같이 했다는 점이다. 틈틈이, 꾸준히, 시를 써오던 어머니의 시 한편을 접한 그가 시를 가사로 바꾼 후, 곡 작업에 들어갔다는 에피소드에서 이미 "슬픈 Electro"는 Official로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를 쓰는 어머니와 곡을 만드는 아들의 흔치 않은 콜라보가 이 앨범을 더욱 더 재미있게 만드는 하나의 소스라 할 수 있겠다.
또한 곡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일반적으로 후렴구인데, 이 곡은 나레이션 부분이 가장 특징적이라 볼 수 있다. 반 박자 느리게 들어가는 나레이션. 래퍼에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비트감을 뿜어내는 절묘한 내레이션이다. 여차하면 모든 노래가 반 박자 밀리는 아마추어의 곡이 되어버릴 뻔 한 것을 내레이션만 반 박자 늦춤으로써 정말로 비트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 주어 랩과 내레이션의 경계선에서 알맞은 밸런스를 보여준다.
두 번째 트랙으로는 가수 김보경의 "눈을 감아도", "메아리"등을 잇달아 차트 상위권에 진입시키고, `슈퍼스타 K` 출신 국민 남동생 유승우의 앨범 프로듀싱에 전반적인 부분을 참여한 감성 작곡 듀오 `LoveCity` 리더 작곡가 차승민 의 리믹스 버전이다, 일리제이의 보컬에 밝은 시부야 스타일의 하우스와 그의 강점인 스트링을 사용하여 완성시킨 `LoveCity`의 "슬픈 Electro"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트랙은 각종 Electronic 페스티벌과 클럽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파 DJ 이자, 정통 일렉트로니카 듀오 Daze 47 의 프로듀서 `Ventrock`이 직접 리믹스한 트랙이다. 일리제이의 "슬픈 Electro"가 몽환과 슬픔에 중점을 두었다면, Ventrock 의 리믹스 트랙은 보컬을 소스로 가미한 정통 EDM(Electronic Dance Music)에 포커싱했다고 할 수 있다. 일리제이의 `슬픈` 가사와 보컬이 하나의 소스로 사용되고, 두꺼운 비트와 무겁고도 격 있는 베이스와 댄스튠으로 새로운 트랙을 창조시켰다. 음악이란 게 말로 설명해서 무어하랴, 다시 돌아온 일리제이의 비트 위에 몸을 맡겨라. 그리고 그와 함께 몽환의 끝으로 달려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