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삼' [전인삼의 춘향가 피아노와 놀다]
판소리라는 이 뛰어난 예술을 표현하기에 나는 너무 작고, 평생을 배고픔과 세상의 괄시 속에서도 소리 하나에 의지하여 오늘날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예술을 남겨 주신 스승의 삶에는 감히 고개조차 들 수 없는 부족한 삶이다. 부족하지만 나름 노력하는 용기를 잃지 않으려 한다. 이 또한 ‘죽도록 소리 해라. 고향 뜨지 말어라. 늬가 송판 6대다.’ 하셨던 스승의 가르침이다.
스스로의 게으름을 경계하고자 시작한 2015 전인삼 판소리 [춘하추동]이다. 사실, 자고 나면 석 달이 지나 춘, 하, 추를 보냈다. 마지막 ‘동’은 임동창 선생과 함께한다. 임선생과 형님, 동생으로 지낸지 30여년이다. 그간 임선생 피아노를 북 삼아 많은 연주를 했다. 여러 이견들이 있겠지만 판소리의 이런저런 한계를 극복해보고자 함이었다.
나는 오래전에 임동창 선생께 판소리 피아노 반주곡집을 주문했었다.
임동창 선생과 함께하는 이번 연주가 시발점이 되길 소원한다.
* 2015년 12월 16일 한국문화의집(KOUS) [2015 전인삼 판소리 ‘春夏秋冬’ 中 ‘冬’] 공연 실황
사랑가
01. 긴사랑가
만첩청산 늙은 범이 살찐 암캐를 물어다 놓고. 진양조 소리, 피아노, 아쟁, 북
02. 자진사랑가
이애 춘향아 벗어라. 중중모리 소리, 장구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 이로다. 중중모리 소리, 피아노
둥 둥 둥 내 낭군 어허 둥둥 내 낭군. 중중모리 소리, 피아노
정자 노래를 들어라 정자 노래를 들어라. 중중모리 소리, 아쟁, 장구
03. 승자노래
궁자 노래를 들어라 궁자 노래를 들어라. 중중모리 소리, 피아노, 아쟁, 장구
타고 놀자 타고 놀자. 중모리 소리, 피아노, 아쟁, 장구
말을 삼아 탈 양이면 걸음걸이가 없으랴. 자진모리 소리, 피아노, 아쟁, 장구
04. 이별가
춘향 어모 일어나며 대부인 분부가 이러시니. 중모리 소리, 피아노, 아쟁, 북
05. 어사출도
이튼날 평명후에 관문앞을 들어서니. 자진모리 소리, 퍼커션
벌 떼 같은 군로사령 우루루루 달려들어. 휘모리 소리, 퍼커션
수청허든 통인이며 좌우에 금란장교. 중모리 소리, 퍼커션
모 떨어진 개상판 명태 대구리 한 접시. 자진모리 소리, 퍼커션
삼행수 부르고 삼공형 불러라. 자진모리 소리, 퍼커션
동헌경사
06. 춘향이 잡아들임
사정이 분부를 듣고. 중모리 소리, 북
여보 사또님 듣조시오 여보 사또님 듣조시오. 중모리 소리, 피아노, 북, 퍼커션
07. 춘향이 대상으로 올라감
올라간다 올라간다 대상으로 올라간다. 중모리 소리, 피아노, 아쟁, 북, 퍼커션
08. 춘향모 춤추고 들어옴
어디가야 여기있다 도사령아 큰문 잡어라. 자진모리 소리, 피아노, 아쟁, 북, 퍼커션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자 좋을시구. 중중모리 소리, 피아노, 아쟁, 북, 퍼커션
[연주자 소개]
전인삼
*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과 교수
* 전남대학교 소리문화연구소장
* 판소리학회 부회장
*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1995 제22회 춘향제 전국판소리명창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1997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2003, 2011 KBS국악대상 판소리상
피아노 - 임동창
* 피아니스트, 작곡가
* 피앗고 창시자
북, 장구 - 윤호세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원 강사
*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강사
아쟁 - 김영길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악장
퍼커션 - 장재효
* 소나기 프로젝트 대표
* 북촌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