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편제 박봉술 바디 춘향가 복원완창 실황
[전인삼 춘향가]
동편제 박봉술 바디 [춘향가]는 박봉술 명창이 1989년 타계하면서 전승의 맥이 끊어졌다. 박봉술 명창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 [흥보가]를 두루 잘했으며 음원이 모두 튼실하게 갖추어져 있다. 이 가운데 [수궁가], [적벽가], [흥보가]는 송순섭 명창이 이어받아 동편제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중 [춘향가]는 전승자가 없어 20여 년 동안 맥이 끊어져온 상태이다.
박봉술 명창의 춘향가 복원은 이보형 교수가 사재를 털어 녹음한 춘향가 음원과 전인삼 명창이 학창시절 박봉술 명창에게서 배운 춘향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전인삼 명창은 동편제의 소리인 박봉술 춘향가의 진면목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고, 그래서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박봉술 춘향가 복원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복원 작업은 그리 녹녹한 것이 아니었다. 대명창의 바디답게 음악성이 대단히 복잡했다. 전인삼 명창은 계속해서 정진했고, 그 결과 전바탕 복원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다.
전인삼 명창은 강도근 명창에게서 수궁가, 적벽가, 흥보가를 배웠으며, 박봉술 명창으로부터 춘향가를 배웠다. 송흥록-송우룡-송만갑-김정문-강도근-전인삼으로 동편제의 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CD 1]
1. 광한루 올라가니 경치가 매우 좋든 것이었다
기산영수별건곤 소부 허유 놀고 중중모리
방자 분부 듣고 나귀안장 짓는다 자진모리
적성의 아침날의 늦은 안개 띄여있고 진양조
앉었다 일어서 두루두루 거닐며 중중모리
2. 오월 단오일, 춘향과 이도령이 만나다
춘향의 설부화용 남방의 유명키는 자진모리
방자 분부 듣고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자진모리
네 그른 내력을 들어를 보아라 중중모리
그제야 춘향이 겨우 일어 나서 진양조
춘향이 앉은 거동 자세히 살펴보니 자진모리
저 건너 봉황대 밑에 진양조
나귀 등에 선뜻 올라 자진모리
천재자시 생천허니 태극이 광대 하늘 천 중중모리
3. 이도령, 그날 밤 퇴령 후에 춘향집을 찾다
퇴령 소리 길게 나니 도련님이 좋아라고 진양조
방자가 들어가며 춘향아 자느냐 자진모리
화정의 떳든 봉접 놀래 깨여 일어날 제 중중모리
방치레가 잔이 좋다 각장장판 호래반자 중모리
달도 밝다 달도 밝다 휘황천지 밝은 달 중중모리
뒷내골 성등사또 남원부사로 오셨을적의 엇중모리
음식을 자리는듸 안성유기 통영질판 자진모리
춘향어머니 깜작 놀래 아이고 이것이 웬일이요 자진모리
4. 춘향과 이도령 사랑하다
만첩청산 늙은 범이 살찐 암캐를 물어다 놓고 진양조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 이로다 둥둥둥 내사랑 중중모리
둥둥둥 내낭군 어허 둥둥 내낭군 중중모리
정자 노래를 들어라 중중모리
궁자 노래를 들어라 중중모리
타고 놀자 타고 놀자 중모리
말을 삼아 탈 양이면 걸음걸이가 없으랴 자진모리
[CD 2]
1. 세월이 오는지 가는지를 모르고 지낼 적에 이별이라니…
도련님이 하릴없이 이별차로 나오는디 중모리
춘향이 깜짝놀래 우루루루루 달려들어 자진모리
허 허 이게 웬 말씀이요 허 허 별일 났네 진양조
춘향 모친이 나온다 춘향 모친이 나온다 중중모리
춘향어모 일어나며 대부인 분부가 이러시나 중모리
2. 변학도란 양반이 신관사또로 내려오다
신연맞이 내려올제 벌련맵시 장히 좋다 자진모리
3. 육방하인 점고는 제 삼일로 미루고 기생 점고부터 하여라
우후 동산의 명원이 명월이가 들어온다 진양조
조운모우 양대선이 위선유지 춘홍이 중중모리
4. 춘향이라는 기생이 있다던데 어찌 점고에 대령치 않는고?
군로 사령이 나간다 사령 군로가 나간다 중중모리
그때여 춘향이는 사령이 오는지 근로가 오는지 중모리
백구야 백구야 백구야 백구야 백구야 중중모리
행수 기생이 나온다 행수 기생이 나오는디 중모리
[CD 3]
1. 오늘부터 몸단장 곱게 허고 수청들도록 허여라!
여보 사또님 듣조시오 여보 사또님 듣조시오 중모리
벌떼 같은 군로사령 우루루루루 달려들어 휘모리
집장 사령 거동을 보아라 진양조
열을 치고 짐작헐까 스물을 치고 그만 둘까 중모리
여러 기생이 들어온다 여러 기생이 들어온다 중중모리
춘향이가 정신 차려 아이고 어머니 와 야 ~ 중모리
2. 춘향이는 적적한 옥방에서 홀로 자탄 지내는듸
옥방 형상을 살펴보니 앞문에는 살만 남고 진양조
3. 이도령, 어사 되어 전라도로 내려가다
서책을 품에 장중 들어가 자진모리
남대문 밖 썩 나서서 질패 팔패 배다리 청패 휘모리
그 때에 어사또는 반보따리를 거머지고 중모리
4. 농부가로 모를 심는데 이런 가괸이 없것다
두리둥퉁퉁 쾌괭매 쾡매쾡 얼얼럴럴 상사뒤요 중모리
두리둥둥퉁 쾡매쾡 얼럴럴 상사뒤 중중모리
젊은 농부 냅서서 주먹 쥐고 허는 말 자진모리
5. 방자가 울며 편지를 내여주거늘
경전야숙 매춘색에 밭가는 저 농부는 중모리
어이 가리너 어이를 갈그나 진양조
소인 방자 놈 문안이요 중모리
광풍반야 낙화비허니 중모리
[CD 4]
1. 아니 무엇이 어쩌 허허허허
박석티를 올라서서 좌우산천을 둘러보니 진양조
그 때에 향단이 거동 보아라 중모리
춘향모친이 나온다 춘향모친이 나온다 중중모리
소녀 향단이 문안이요 대감마마 행차 후에 중모리
잘 되었네 잘 되였네 열녀 춘향 신세가 잘 되였네 중모리
향단이가 나서면서 여보 마나님 그리 마오 중모리
초경 이경 삼 사 오경이 되니 파루 시간이 되었구나 진양조
어머니 그 말 마오 잘 되여도 내 낭군 중모리
2. 금준미주는 전인혈이요 옥반가효는 만성고라
이튼날 편명 후에 관문 앞에 들어서니 자진모리
벌떼 같은 군로사령 우루루루 달려들어 휘모리
수청하든 통인이며 좌우에 금난장교 중모리
모 떨어진 개상판 명태 대구리 한 접시 자진모리
3. 암행어사 출도야 출도야!
삼행수 부르고 삼공형 불러라 자진모리
사정이 옥쇄를 손에다 들고 덜렁거리고 내려간다 중모리
4. 동원에 새봄이 들어 어화 춘풍이 춘향을 살리다
여보 사또님 듣조시오 여보 사또님 듣조시오 중모리
올라간다 올라간다 대상으로 올라간다 중모리
어디 가야 여기 있다 도사령아 큰 문 잡아라 자진모리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자 좋을시구 중중모리
어싸또 좋아라고 여보소 장모 실컷 노소 엇중모리
[연주자 소개]
전인삼
-전북 남원 生, 1962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
-전남대학교 소리문화연구소장
-판소리학회 부회장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제22회 춘향제 전국판소리명창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1995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1997
-KBS국악대상 판소리상, 2003-2011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임방울 국악상), 2016
북-김청만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
-사단법인 일통고법보존회 이사장
-국립국악원 민속연주단 지도위원 및 예술감독 역임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 역임
-보관문화훈장 서훈, 2007
북-조용안
-전국고수대회 대명고부 대통령상 수상, 1995
-전북도립국악원 지도위원 역임
-現 전북국악협회 이사
(사)전주완산국악제전 상임이사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장
타악그룹 천지소리 대표
우석대학교 출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