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영 4번째 EP [가장( )자리에서]
괄호 열고
이 앨범의 곡들은 저의 가장자리에서 쓰인 노래들입니다. 스스로를 둘러싸는 감정들은 참 복잡하고도 다양할 텐데 그 중심에는 슬픔과 어두움이 자리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나의 슬픔에만 집중하기엔 잘 보이지 않는 나의 가장자리에 생각보다 더 괜찮은 내가 많을지도 모릅니다. 슬픔의 가운데에서 때로는 울어도 괜찮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나지막하게 사랑을 담아 보냅니다.
1. 사랑 없이는 안돼요
다시 한번 앨범을 만들며 생각합니다. 무엇이 새로운 노래의 가사와 멜로디를 있게 했을까. 사랑 없이는 사람 없이는 역시 안된다는 마음이 듭니다. 같은 마음으로 기다려주시고 들어주시는 여러분께 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2. 울 거라면 울어
누가 원한 내가 아닌, 내가 원한 내가 된 적이 언제였을까요? 거울 속의 슬픈 나를 깨워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던 것처럼 울 수 있다면.
3. 슬픔의 가운데에서 (Title*)
보이지 않는 나의 가장자리에서 슬픔의 가운데에 서 있는 나를 바라봅니다. 희미한 불빛 아래 선 내게서 누군가 가만히 쉬어갑니다. 비로소 나도 너에게서 쉬어감을, 너의 그 따스함에 기댐을, 누구도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4. 괜찮아야 해요
우리의 마지막이 와서 외로운 노래가 되어도, 행여나 우리가 없는 괜찮지 않은 미래도 언젠가는 모두 괜찮아야 해요. 괜찮아야만 해요.
5. 마지막은 나지막하게
사랑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약속합니다. 그냥 좋아하기로, 영원을 말하지 않기로. 나지막하게 그리운 어떤 시절이 있다면 우리의 좋았던 '기역'만 첫 글자에 더해 마지막에는 사랑을 믿는 우리가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가장(편안한)자리에서 만들게 된 음악들을 여러분들의 가장( )자리에서 들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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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