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이 신비를 넘어 경이가 돼버린 삭막한 시대. 그저 일상의 연장에 불과한 크리스마스라는 괴물까지 나타나 겨울의 중심을 배회하며 마음을 더 춥게 만든다.
열심히 살기도 억울한데 우울하기까지 하면 어찌 살아갈까. 그래서, 피싱걸스가 작은 격려를 선물한다. 크레파스로 휘갈긴 가벼운 가사, 장난스러운 멜로디라는 포장지. 마냥 신나고 유쾌한 선물인 줄 알았지만, 포장지를 뜯어내니 미성숙이 아닌 ‘비’성숙으로 무장한 소녀들의 위로가 묵직하게 다가온다.
마시고 즐기고 노래하기에도 짧은 삶, 우울에 시간을 허비하기엔 그대의 삶은 너무 가치 있다. 그대들이 존재만으로 내게 위로가 되듯, 나 또한 그러고 싶었기에 준비한 선물이 바로 이 노래!
철들기를 거부하는 소녀들의 세상을 향한 앙탈!
소맥과 함께 이 시대를 걷는 그대들을 위한 조선 스타일 캐롤!
피싱걸스가 선물하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펑크!
혼자여도 즐거울 수 있고, 춥고 외로워도 행복할 수 있어. 피싱걸스가 함께하니까!
-‘비핑은 러블리해’ 조작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