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보내는 작은 딸의 편지, 싱어송라이터 “이동수”의 [엄마]
고3이었습니다. 실기 시험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입시곡을 정하지 못해서 하루하루 불안함에 두려워하던 어느 날, 학원에서 집으로 가던 길에 갑자기 부모님 얼굴이 떠오르며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특히 고3 시절 내내 매일 밤 간식을 만들어 주시고 아침마다 짜증이 많은 저를 깨우시느라 고생 많으셨던 엄마한테 고맙다는 말 한 번을 안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전철 안에서 떠오른 생각들이 자연스레 노래가 되었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 노래로 실기 시험을 봤어요. 음악을 하며 사는 삶의 출발선에 이 노래가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입시를 마친 다음에는 부를 일이 없었지만 언젠가 제대로 만들어서 발표하고 싶다는 마음을 언제나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봄이 시작할 때 찾아오는 엄마의 생일에 맞춰 발매합니다. 이 곡은 엄마, 그리고 이 노래 안에 함께하는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