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은 서로에게 같은 감정과 말로 상처를 준다.
그렇게 서로에게 얘기한다. 너무나도 똑같은 이야기들...
선우정아와 함께 한 이승환의 신곡 ‘어쩜’은 연인 사이에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봤을 감정의 소용돌이를 노래한 발라드 듀엣곡이다.
‘어쩜’은 처음엔 가볍고 천천히 맴돌며 만났다 멀어지길 반복하지만 마지막엔 격하게 한 지점으로 치닫는 두 사람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승환과 선우정아의 목소리는 같은 음으로 시작해 서로 나뉘고 다시 합쳐지고, 다시 갈라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하다 마지막엔 여린 한 목소리로 끝을 맞이한다. 오로지 미움 만을 얘기한다. 역설적이게도 사랑으로 오염된 얽히고 엉킨 미움이다.
미니멀한 편곡에 스트레이트한 사운드와 일그러진 스윙의 바운스가 두 사람의 불안을 청각적으로 표현했다. 멜로디와 가사, 듀엣의 화음, 편곡과 악기 구성, 프로듀싱까지 모두 ‘어쩜’의 내러티브를 전달하기 위해 정교하게 배치됐다.
이승환이 직접 가사를 썼으며 그의 오랜 동료인 황성제가 이끄는 Butterfly가 작곡을 맡았다.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위해서 고(故) 마이클 잭슨의 베이시스트 Alex Al, 그래미 위너 엔지니어 Rob Chiarelli를 비롯해 국내, 국외의 최고 뮤지션들과 엔지니어들이 참여했다.
‘어쩜’은 이승환의 음악에 대한 태도와 고유의 감성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곡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