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IEK // #FKMS // Ep01. // :) :) :) (Feat. 나상현)
2021년 2월 EP [Having Weird Dreams Lately]로 미니멀하면서 강렬한 테크노 앨범을 발매했던 PAIIEK가 11월 새로운 시리즈 #FKMS (Fresh Kids Making Salad)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첫 포문을 싱글 [:) :) :) (Feat. 나상현)]으로 연다.
PAIIEK는 지난 EP 발매 이후 대학원생으로, 사운드 엔지니어로, 사운드 디자이너로 개미처럼 일하고, 웃고, 울었다. 특히 나상현씨밴드, SICHETMALO, After Thoughts의 일원으로 한국 인디 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였다.
그의 새 시리즈 Fresh Kids Making Salad, #FKMS는 PAIIEK가 교류했던,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협업하는 옴니버스 연작이다. 각 에피소드 별로 PAIIEK와 각 아티스트들은 오디오 그리고 비쥬얼 측면에서 협업하며 다수에게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 컨텐츠를 제시하고자 한다.
#FKMS의 첫 번째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는 PAIIEK의 2021년 음악적 지향성을 엿볼 수 있다. 코드보다는 원초적인 리듬 위주의 비트 뮤직, 가벼운 일렉트로닉과 무거운 테크노 사이, 다양한 보컬 샘플링과 프로그래밍, 실험적인 사운드의 질감과 구성 등, 그는 현대 디지털 음악 제작 환경에서의 최전선을 보이고자 한다. 이러한 시리즈의 첫 시작을 그는 나상현씨밴드의 프론트퍼슨인 나상현 Nah, 그리고 불세출의 키-타리스트 하범석 Beomseok Ha과 함께 작업하였다.
나상현은 그간 나상현씨밴드와 나상현으로서 대중적, 음악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한명의 « 신선한 아이 »다. 일전 그와 미리 작업 했던 프랑스 인디 댄스 그룹 SICHETMALO는 그가 « 인디-팝과 록을 기반으로 캐치한 멜로디, 평범하지만 매력적인 가사로 (사우스) 코리아 인디-씬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인 동시에 대중들의 사랑 역시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로맨티스트’ »라 평했다.
이렇듯 자신의 영역을 공고히 구축하던 ‘로맨티스트’ 나상현은 그러나 이번 에피소드에서 그간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을 선보인다. 웅얼거리는 보컬로 상대에 대한 냉소를 무심하게 읊조린다. 이에 더해 Dusky80, Dear Jazz Orchestra 등 집시, 재즈 음악을 기반으로 기강 잡힌 기타 연주와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부드러운 음악을 선보이던 하범석 역시 빠른 호흡의, 거칠고 사나운 연주로 곡의 타이트함을 더했다.
다가올 #FKMS의 새 에피소드들, 그리고 PAIIEK를 비롯한 다양한 « 신선한 아이들 »과의 협업을 기다려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