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음반은 사단법인 경기음악연구회 음원제작지원사업, [초석]의 열두번째 결과물이다.
본 사업은 지원사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민요인들, 특히 20세 이하의 청소년 소리꾼들을 대상으로 한다.
2020년 첫 공모, 심사를 통해 우수한 경, 서도소리 인재들을 선발했으며 약 10명의 청소년 소리꾼들이 참여하였다.
이번 음반의 주인공인 박규리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 재학중으로 [초석]의 최연소 참여자이다.
현재 사단법인 경기잡가 포럼 이사장인 노경미 명창 문하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어린나이임에도
트롯전국체전, 조선판스타 등 여러 방송 및 공연 활동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필자는 지난 국악방송 공개방송 중 대회 방식 기획 방송에 축하 무대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박규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러나 소리를 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이번 사업의 심의를 위해 제출한 태평가 영상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어린 나이에 소리를 잘하는, 즉 국악신동이라 불리는 이들의 어릴 적 모습엔 뭔가 특별한 지점이 있다.
필자는 그 중 하나가 자신 만의 "흥" 이라고 생각하는데, 박규리는 좋은 성량과 맑은 음성에 더해 그 "흥"을 발하고 있었다.
이제 성장을 거듭할 수록 그 "흥"을 전통소리의 규격에 적절히 적용하는, 더욱 정돈되고 완성도 있는 소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훌륭한 스승님(노경미 명창) 문하에서 공부하고 있으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재원이라고 하겠다.
소리꾼의 어릴 적 음성을 "음반"으로 기록하는 일은 지금 당장은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누군가에겐 편견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군가 훗날 명창의 반열에 올랐을 때, 그가 걸어온 예술적 발자취의 첫 걸음이 이 음반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별도의 공공지원금 없이 진행되는 본 사업의 진정성이 경, 서도소리 분야에 온전히 전달되길 바란다.
끝으로 소리꾼 박규리의 초석 음원 발매를 축하하며, 이 음반을 토대로 스스로의 음악적 사고와 소리 영역을 더욱 넓혀갈 것을 당부한다.
-사단법인 경기음악연구회 대표 전병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