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여순항쟁 전국창작가요제 "가려진 시간, 고여있는 눈물"]
"제주4.3"을 진압하라는 국가의 명령에 '결코 동포를 학살할 수 없다‘는 여수 주둔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의 항거로 시작되어, 자주독립, 통일독립을 외친 전남동부지역(여수,순천,광양,구례,보성,고흥 등) 민중의 봉기로 이어진 "10.19 여순항쟁".
그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무고한 희생은 우리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의 커다란 상처로 남게 되었다, 그렇지만 70여년이 지나도록 그 아픔은 치유되지 않았다. 아니, 마음 놓고 그 아픔을 드러낼 수도 없이 "빨갱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부모와 가족을 잃은 슬픔을 남모래 눈물만 삼키며 달래야 했다. 진실 규명은 커녕 피해 사실초차도 애써 숨기고 살아야만 했었다.
치유되지 못한 아픔은 또 다른 아픔을 낳는다. '한국전쟁(6.25)을 거쳐, '4.19혁명', ’5.18광주민주항쟁', ‘6.10민주항쟁’, '4.16세월호참사'로 이어지면서 무고한 희생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고 있지만, 우리의 역사는 아직도 커다란 아픔과 상처를 그대로 간직한 채, 진실규명과 해원을 갈망하고 있다.
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여순항쟁 전국창작가요제'는 설움으로 멍울진 '여순항쟁'의 진실이 규명되고 국민들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시작되었다. 이 노래들이 숨기고만 살았던 '여순항쟁'의 진실을 조금이나마 알리는 역할을 다하길 기대해본다. 온 국민이 '여순항쟁'의 진실규명과 해원을 통해 화해와 평화의 세상, 그리고 민족통일로 나아가는 발걸음에 함께 해주길 바라며, 이 음반을 '여순항쟁' 희생자 및 그 유가족에게 바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