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밥추가 [수사반장]
2011년 [만년대리 이대리]라는 사회 풍자적 음악으로 선을 보였던 '공기밥추가'는 작곡가 디케이 (Dcay)와 기타리스트 필로 (Philo)의 프로젝트 팀이다. 밴드 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들은 톡톡튀는 제목과 가사로 주목을 받았고, 이번 "수사반장" 역시 그들의 스타일이 잘 나타난 듯 하다. 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제목은 "수사반장"이지만 영화 '살인의 추억'이 더 많이 떠오른다. 이는 아마도 곡의 분위기 자체가 진지하게 끌고 가진 않기 때문이듯 하다. (어찌 보면 우리의 머리 속에는 수사반장 이라는 드라마의 이미지가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를 통해 살짝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공기밥추가의 음악은 밴드 음악을 기본으로 흥을 돋우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듯 하다. "만년대리 이대리" 때와 그리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수사반장"의 구성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 지는 것은 아마도 그들만의 스타일을 고수한 채 변화하는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헌데 2년만에 나오는 싱글로 이러한 스타일과 변화를 기억하는 이는 없다. 공기밥추가는 좀 더 빨리 변화하는 음악 시장에서 더 많은 싱글과 정규 앨범으로 활동해야 하며, 또한 기대하게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