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서교그룹사운드와 이리들의 프론트맨이자, 첫 솔로 앨범 [Deepest]로 포크 음악을 선보였던 김세영이 새 앨범 [Homework]를 발표한다.
[Homework]라는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번 앨범은 음악적 방향을 스스로 시험 또는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써 제작 방식과 장르의 전면적인 변화를 꾀했다. 골든에라 힙합, 소울, 덥의 뉘앙스로 채운 트랙은 록밴드-포크로 이어진 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새로운 변곡점으로 보인다.
다자가 동시에 내는 밴드 사운드에서 여러 시대의 사운드를 중첩한 것으로, 기타와 보컬이 이끄는 구성에서 리듬과 베이스 중심으로 전환했다. 프로듀서, 기타리스트,Dj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Sojeso와의 협업으로 Lo-fi한 질감을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가사 역시 이전 앨범 [Deepest] 전반에 깔린 삶의 갈림길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패배감, 우울의 정서와 달리, 자기 긍정의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내가 지켜내려 하는 것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내가 쉽게 놓쳐버린 것들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지’ 자신의 위치와 방향에 대한 질문은 멈추지 않되, ‘그게 무엇이었건 이미 너무 충분'하다고 말한다. ‘흐르는 건 시간만이 아니라 내가 알던 네가 달라진대도’ 괜찮다며 변화를 수용한다.
로큰롤, 포크, 힙합, 리듬앤블루스 모두 그가 현재의 자신을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선택한 컨테이너일 뿐,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일관된다. 그것은 음악을 만드는 모든 이들의 가장 첫 질문과 같을 것이다. ‘왜 나는 음악으로 말해야 하나, 내게 음악은 무슨 의미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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