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데이 올드 스니커즈 [그림자]
앨범을 발매하는 과정은 음악을 하면서 가장 행복하고 보람있는 순간들이지만, 동시에 불안감과 좌절감이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순간이기도 하다. 불안감 혹은 좌절감을 잠시 떼어 놓고자 눈을 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싱글을 통해서 그 불안감과 좌절감을 직시하기로 했다. 땅바닥에서 두 발을 잠시 떼어놓을 수는 있어도 곧바로 다시 어딘가에 다리를 지탱해야 하듯, 그림자와 나는 떼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심도언
싱글 [그림자]에는 전작인 1집 앨범 [신발장]보다 풍성한 사운드를 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강렬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멜로디는 그들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개러지 록에 대한 고집이 느껴지는 직선적인 사운드도 여전하다. 투 데이 올드 스니커즈와 계속 협업해 나가는 디자이너 나무13 작가의 앨범 커버 속에서 만들어지는 세계관도 인상적이다.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등지고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