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음반은 사단법인 경기음악연구회 음원제작지원사업, [초석]의 열한번째 결과물이다.
본 사업은 지원사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민요인들, 특히 20세 이하의 청소년 소리꾼들을 대상으로 한다.
2020년 첫 공모, 심사를 통해 우수한 경, 서도소리 인재들을 선발했으며 약 10명의 청소년 소리꾼들이 참여하였다.
이번 음반의 주인공인 조서윤은 중학교 1학년 재학중으로 지난 해 [초석] 네 번째 음반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현재 경상도민요 보존회 이사장 최윤영 명창 문하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전작의 소개에서도 밝혔듯 허스키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가 특장이다.
필자에게 휘모리잡가를 배운지 3년 차로, 휘모리잡가 중 대다수의 곡을 익혔다.
조서윤이 휘모리잡가를 좋아하고, 또 조서윤의 스승인 최윤영 명창 또한 조서윤에게 휘모리잡가가 잘 어울린다고 언급한 바 있어
처음 선정 시에 휘모리잡가를 연작으로 담는 구성을 논의하였으나
남은 곡들을 모두 배워 한 장의 정식 음반(휘모리잡가 완곡집)으로 별도 제작할 용의를 밝혀와
이번 작업엔 경기12잡가, 신민요 등 다양한 곡을 함께 담는 것으로 하였다.
[초석]은 소리꾼으로서의 첫 걸음이며, 그 소리꾼이 1년, 2년, 5년, 10년을 거쳐 성장하는 과정을 담는 사진이자 일기, 즉 기록물이다.
조서윤 스스로가 음원 속 1년 전 소리와 지금의 소리를 비교해보고 발전한 점, 부족한 점을 탐구한다면
앞으로 찾아올 1년간의 발전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확신한다.
소리꾼의 어릴 적 음성을 "음반"으로 기록하는 일은 지금 당장은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누군가에겐 편견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군가 훗날 명창의 반열에 올랐을 때, 그가 걸어온 예술적 발자취의 첫 걸음이 이 음반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별도의 공공지원금 없이 진행되는 본 사업의 진정성이 경, 서도소리 분야에 온전히 전달되길 바란다.
끝으로 소리꾼 조서윤의 두번째 초석 음원 발매를 축하하며, 이 음반을 토대로 스스로의 음악적 사고와 소리 영역을 더욱 넓혀갈 것을 당부한다. -사단법인 경기음악연구회 대표 전병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