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갑자기 생각이 난 건데]
불현듯 찾아온 후회를 마주하는 방법
후회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매 순간 후회를 덜 하기 위한 방법을 선택해가며 살아가려는 우리에게 김수영은 "갑자기 생각이 난 건데"라는 말로 운을 떼며 불쑥 찾아온 후회를 외면하지 않고 덤덤히 마주한 채 얘기한다. 그러다 이내 곧 "그렇더라"라는 말로 끝맺음을 지으며 들려주는 기타 연주는 후회로 점철된 우리에게 남기는 다정한 위로와 같이 들린다. 그런 의미에서 2번 트랙에 수록된 Instrumental도 꼭 한번 들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가만히 듣다 보면 기타가 말하는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