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 [월세 열여섯 번째 이야기]
아이가 일기쓰기를 너무 싫어해서 밤마다 실랑이를 하느라 항상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일기를 쓰려고 할까. 일기를 쓰면 장난감을 사줄까? 연필대신 샤프를 써보라고 할까? 반짝이풀이나 사진을 오려 붙이기를 해볼까? 그런 고민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을 즈음, 우연히 월드컵예선전 축구티켓이 생겼다. 아이와 함께 재밌고 신나게 응원했고,다행히도 한국이 승리했다. 축구경기를 보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을 벗기도 전에 아이가 말했다. "일기장 어디 있어요? 나 일기부터 쓸래요." 일기를 쓰게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다. 장난감도 샤프도 답이 아니었다. 그건 바로 아이에게 기록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이 노래도 너에게, 기록하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추억이면 참 좋겠구나. 사랑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