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경이 새롭게 내미는 잘 익은 탱자 한 알”
산들바람처럼 훅 불어오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창밖을 내다 본다.
햇살 아래 싱그럽게 숨 쉬는 탱자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다정한 풍경을 배경으로 정중히 인사하듯 하나씩 추가되는 기타, 드럼, 색소폰 소리에 어느새 흔들흔들 좌우로 몸이 흔들린다.
소담한 노래 ‘탱자나무’는 색소포니스트 서보경의 두 번째 앨범 [다정한 온기]가 선보이는 선공개 곡이다.
노래가 끝나고 혀뿌리에 오래 남는 달큰한 뒷맛이 재즈보컬리스트 김영미, 아니타백, 싱어송라이터 소각소각 등 믿음직한 동료들과 함께 그 동안 품어온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의 자아를 조심스레 드러낼 서보경의 새 노래를 자연스레 기대하게 한다.
잘 익은 탱자 열매 한 알이 반짝, 빛난다.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