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기다림,
나는 무엇을 어쩌면 무엇이 지나가길 그토록 기다렸는가
어둠 속 빛줄기는 가로등만이 유일할 뿐, 인기척 없는 곳에 덩그러니 놓인 이곳은 오롯이 빗소리만 가득하다. 먼지를 덮은 흙 냄새가 진동하듯 M/V에서는 끝나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가 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삶을 조망하며 ‘히나인’이 직접 그리고 표현한 기법들은 기다림에 지친 독백의 일부이기도 하다. 빈티지한 사운드 속 노이즈는 위험하고도 치열한 거리 속 긴장감 맴도는 삶으로 다가오며 그와 상반된 몽환적 목소리는 마치 볕 아래 고양이처럼 나른함으로 치열한 거리 속 우울한 분위기를 더욱더 짙게 한다. 처절함이 다른 처절함으로 일말의 위안이 될 때 ‘히나인’은 슬픔을 이겨내려 슬픔을 만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