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러 가는 날’의 세 번째 음악, ‘슈퍼맨(Superman)’을 소개합니다.
제 기억 속에 처음으로 극장에 가서 본 영화는 아마 슈퍼맨(Superman)인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가족들과 함께 지금 이맘때처럼 더운 여름날 대한 극장에서 본 것으로 어렴풋하게 기억합니다. 어린 시절에,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슈퍼맨 후유증이 생겨서 한동안
빨강 자루를 목에 두르고 동네를 뛰놀며 낮은 계단이 있으면 마치 하늘을 날아올 수 있는 것처럼 점프를 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저의 어린 시절 영웅은 슈퍼맨이었죠.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슈퍼맨을 연기한 크리스토퍼 리브는 승마 도중 낙마 사고를 당하게 돼서 전신마비의 판정을 받게 됩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고 얘기만 들어도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하지만 리브는 사고 후에도 몸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작가로, 감독으로, 배우로 그리고 재단을 설립해 마비 환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사회활동에도 참여하면서 진정한 슈퍼맨의 의지를 보여 줍니다.
여전히 히어로 영화는 인기가 많고 수많은 맨(Man) 시리즈의 영웅물이 나오지만 저의 영웅은 여전히 슈퍼맨입니다.
마지막으로 그의 아내 데이나 리브가 낙마 사고를 당한 후에 슈퍼맨에게 고백한 말로 마지막 글을 대신합니다.
“You’re still you” (여전히 당신은 나에게 당신이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