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낮에 잠든 날]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가장 커다란 타계(他界), 그믐.
그들의 첫 번째 EP [낮에 잠든 날]은 실험적이며 가장 원초적인 그들의 음악적 자세를 담고 있다.
몽환적이고 나른한 사운드, 프로그레시브한 곡의 전개가 서정적인 노랫말을 지닌 청량하고 맑은 목소리와 맞아떨어지는 지점을 찾아가는 그들의 음악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끝이 없는 창조와 파괴의 연속이며 이 행성에서 찾아볼 수 없으나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관측할 수 있는 다른 세계인 달, 그 중에서도 기울고 비뚤어진 그믐달과 닮아 있다.
'낮에 잠든 날에는 슬픈 기분이 들어. 아니야 괜찮을 거야 달이 뜨면.' - 거짓말꽃 中
타이틀곡인 "거짓말꽃"은 모든 파트에서 공간감, 톤 메이킹 등 몽환적인 사운드를 내는 데에 집중한 곡이며, 변화무쌍한 곡의 진행을 바탕으로 가장 순수한 그믐의 사운드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삶을 이어가는데 필요한 크고 작은 자신으로부터, 자신에게의 거짓말들이 피어남과 꺾어짐을 노래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