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백을 깨고 계승의 세 번째 싱글 앨범 [ It just a wave ] 가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밴드 '더 바코드'의 보컬이었던 계승은 밴드가 해체된 이후 홀로서기의 발판으로 이번 앨범을 발매하였다.
[It just a wave]는 같은 밴드의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제이누와 보컬 계승이 만들어낸 교집합의 산물이다.
시작과 끝은 같은 출발점이라 했던가. 항해는 멈추었지만 둘은 신발을 신고 각자의 길을 나서기 전 마지막 파도를 바라보았다.
It just a wave. 다소 시니컬해 보일 수도 있는 이 제목은 노래가 나오고 멜로디가 노크를 시작할 때 비로소 반전이 펼쳐진다.
레트로한 감성 속에서 나오는 가사의 흐름은 어렸을 적 필름 카메라 속에 담긴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연상시키며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지만 그러하지 못하는 내적 갈등을 허무주의적 관점으로 잘 해석하였으며,
그것은 마치 파도뿐이란 걸 방증하듯 무심하게 일렁이는 제이누의 기타 연주는 계승의 바이브에 공명을 울려주고 있다.
아무리 모래를 단단히 움켜쥐어도 손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괴리감.
그, 혹은 그녀가 떠나간 계절은 무엇이었을까? 침착한 지금과 노을 색
구름만이 파도를 대변해 주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