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서정이 극대화된 감각적 판소리의 탄생
판소리 보컬리스트 '권송희'의 첫 번째 싱글 앨범 [인당수]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타니모션', '양방언앙상블'에서 보컬로 활동했던 '권송희'가 첫 싱글 앨범 [인당수]를 발표한다. '권송희'는 동시대의 감성과 감각을 살린 판소리를 창작하는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기획하며 전통판소리의 완결한 문법을 해체하고 극과 서사가 중심이 되는 음악극의 형태로부터 독립하여 보다 더 개별 노래를 만드는데 집중해왔다.
전통 판소리 중에서도 음악성이 뛰어나고 유명한 대목이 많은 "심청가"를 현대화한 작품 '모던심청'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모던심청'은 전통판소리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로 향하는 길목에서부터 꽃으로 생환하기까지를 다루며 몽환적이고 우울하면서도 서정을 머금은 동시대적인 심청가를 선보인다. 보컬, DJ&퍼커션, 가야금, 피리, 첼로의 구성으로 실시간 이펙터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사운드를 실험하고, 목소리를 활용한 표현의 개발에 집중하며, 전통판소리에 전자음악, 드립팝, 엠비언트, 트립합 등을 적극적으로 접목시킨 노래를 들려준다.
이번에 발표하는 싱글 앨범 [인당수]에는 '모던심청'의 주요한 2곡 "영결"과 "인당수"가 수록되어 있으며, '모던심청'의 전 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은 2017년 3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작,편곡에는 '권송희'와 함께 '김반장'과 '윈디시티', '서사무엘'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준백'이 참여했다.
01. 영결
영결은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영원히 이별하는 것을 뜻한다. 심청이 인당수로 향하는 길, 아비와 헤어져 죽으러 가는 과정을 제의적으로 그린 이 곡은 성가(聖歌)와 무가(巫歌)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는 진혼곡에 가깝다. 미니멀한 선율을 오버 더빙해 다성부화 하였으며, 경건한 선율위로 심청가 중 '상여소리'를 오버랩해 심청의 애처로운 심경을 극대화한다. 정주와 종소리, 공간감을 살린 사운드 믹싱이 더해져 이승을 떠나는 여정을 몽환적으로 그린다.
02. 인당수
심청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인당수'는 심청이가 제물로 받쳐져 물 속으로 투신하고 뱃사람들이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정서가 고조될 수 있도록 장면을 압축하고, 인당수에 빠지는 과정에서의 풍성한 서사와 긴박함을 전달하기 위해 엇모리-자진모리의 북장단을 다채로운 리듬과 비트로 증폭시켰다. 전통 판소리에 현대적 선율의 후렴이 대조적으로 교차되는 것이 특징이며, 다양한 신디사이저의 활용으로 서사를 뒷받침하는 바다 위의 소리 풍경을 만들고자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