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완성된 이야기
지키고 싶은 것들을 위한 노래
홍찬미의 [Her Song]
01. 매미
여름의 사랑 The most vivid memory
02. Her Song
언어와 목소리가 필요한 모든 존재 (she)를 기억하기 위해 쓴 노래입니다. 나에게 그는 훼손된 자연이고, 여성이며, 노인과 어린이입니다. 장애인과 성 소수자이며, 가난과 전쟁과 인신매매에 노출된 이들, 온갖 혐오와 차별로 고통받는 이들, 그리고 인간에 의해 갇히고 죽어가고 사라져가는 모든 생명들입니다. A song for those who cannot speak but need to be heard.
03.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물
작년 여름 54일 동안 내리던 비가 그친 뒤, 불어난 한강 위 다리를 지나는 어느 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니 하늘이 개었습니다. 맑은 하늘이 강물 위로 윤슬되어 빛나던 날, 길고 길었던 장마 끝의 세상이 위태롭고 아름답다 생각했습니다. Fifty-four days of pouring rain last summer, remember?
04. 자유
이따금 나는 강하게 저항하고 싶습니다. 결핍과 갈망만이 남은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짓. 누가 이것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려 할 때마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싶은 그만큼을 침묵하였습니다. 사랑은 내게 다만 견뎌야 할 것이 되었습니다. When the time comes, I'd be more than happy to leave this present.
05. sketch 4
건반 위에 띄엄띄엄 제 마음을 옮겨봅니다.
드문드문 떠오르는 생각들도 조금조금 문질러가면서.
앞을 보았습니다.
여름이 가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