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의 첫 번째 정규앨범 [다시, 봄]은
'최단'만의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으로 써 내려간 독백과도 같다. 매번 색다른 전개와 완성도 높은 사운드로 작품들을 보여주었던 그의 정규앨범 [다시, 봄] 에서는 봄이라는 계절적 상징적인 주제를 보다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표제음악의 형태를 차용하여 각 트랙의 봄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억해줘요 그대는 나의 봄입니다"
[당신 없이도 봄이 왔습니다]
네 계절이 지나고 나는 혼자였다. 생각지도 못한 소나기가 내렸던 것처럼 너는 그렇게 나를 스쳐 지나갔다. 어쩌면 너는 나에게 잔상이자 짙은 향기로 남아있는 아름답던 봄날의 기억이다. 지금 나는 홀로 봄에 남겨져 있다. 벚꽃들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계절 봄에 말이다. 서로를 알아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던 그때의 우리는 지금은 쏟아져 버려 주워 담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듯했고 봄바람에 벚꽃이 흩날리듯 그렇게 지워져만 갔다.
[그대, 손도 예쁘시네요]
눈에 넣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설렘을 느끼고 슬프도록 아름다워 그대는 눈물겨웠다. 손에 닿으면 날아갈까 부서질까 겁나던 너였다. 까만 눈동자, 그 아름다운 입술은 내 입술에 담지 못한다는 생각에 어쩌면 너를 짙은 공기처럼 가득 메울 수 있을까.
[다음 생에는 인연이기를]
우리 둘은 서로를 헤매며 닿지 못하고 있었다. 가까워지려 하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 우리 둘이었다.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 준 사람
[새벽, 우주, 그리고 너]
봄날의 기억 어쩌면 꿈일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꿈이기를 바란다. 꿈에서 깨어나 다시 한번 그대라는 연이 나에게 닿는다면 그때는 다른 결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너를 본다 마지막으로 너를. 흐른다 여기, 잠시 너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