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방대해요. 바다처럼 넓고 넓은 수만 가지의 울림을 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죠. 무수한 마음들이 피어올라 사라져요.
여러분의 세계는, 마음은 어떤 모습인가요? 무엇이 여러분을 움직이게 하나요. 우리 모두에겐 기억들이 살아 숨 쉬는 상상의 세계가 있어요. 하지만 깊이 있게 알지 못하죠. 나 자신의 세계를 그려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모습은 누군가에겐 또 다른 그림자일 수도, 반대로 누군가의 모습이 나에겐 다른 이면일 수도 있죠. 그렇기에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때론 위험한 일이기도 했어요. 사람들의 눈치와 시선, 미래에 대한 걱정. 꿈과 현실의 경계. 모두 한 번쯤은 그런 고민을 하셨으리라 생각해요. 가끔은 남들에게 나를 맞추지 않고, 솔직했던 우리의 어린 시절처럼 나만의 세계를 그려나가 보는 건 어떨까요. 아름답고 안타까운 세상이기에, 진짜 나 자신을 좇는 삶은 언젠가 빛을 띨 거예요.
살아가는 시간 동안,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 노래를 들으시는 모두가 제 삶을 투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분의 삶을 좇는 여행을 하시길 바라요. 환상 속의 장소, 나를 움직이게 하는 불꽃, 어린 시절의 꿈 등. 소중한 보물들이지만 애써 꺼내 보지 않은 많은 기억이 여러분 곁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제 십 대의 마지막이자, 스물의 첫 스케치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알릴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곁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께 다시한번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넘어지고 부딪히며, 더 아름답게 살아갈게요. 감사합니다.
01. Birdland
꼭 가보고 싶었던 환상 속의 장소가 있나요? 새들이 지저귀고, 풀잎과 햇살은 푸른 빛이 돌다 못해 향기로 느껴지는 곳. 저는 그런 세상을 한 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언젠가는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그런 아름다운 환상을 가진 제 마음은 변함없겠죠. 푸르른 마음을 담은 세상이 영원하길 빌어요.
02. 불꽃
누구에게나 마음속의 불꽃이 있죠. 그 불꽃은 우릴 움직이게 해요. 무언가를 창조할 힘을 만들어내죠.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났을 때, 바라던 일이 이루어졌을 때. 우리의 마음에선 어떤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03. Sketch
어린 시절, 배움이 없어도 항상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악보를 그리며 자랐어요. 그 아이가 이젠 당당히 사람들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죠. 여기까지 오는 데 어려움도 많았어요. 그동안 쌓아올린 저의 시간이 부정당하고, 어떤 어려움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스케치북에 제 마음을 그려나갈 거예요. 미숙하지만 뜨거웠던 저의 삶을, 순수했던 어린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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