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3의 사랑` OST]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오르는 중국에 우리 나라의 스타들이 진출하여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우리에게는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영화 `제3의 사랑` 은 새삼스럽다. 한류 남자 배우와 중국 여배우와의 영화 속 사랑이 현실에서의 이루어진 동화 같은 이야기 때문이다. 배우 송승헌과 유역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영화의 흥행과 함께 이 영화의 OST 또한 주목 받고 있다.
영화 '제3의 사랑' OST의 가장 큰 특징은 보통의 멜로 영화에서 느끼기 어려운 큰 스케일 감과 진한 멜로디라고 말할 수 있다. 영국 모던 록 스타일의 타이틀곡 "Angel Eyes" (보컬 - '강미진') 와 올드 팝 느낌의 "Stars" (보컬 - '윤지영') 는 이 영화의 세련미를 한껏 더해준다. 그리고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테마 "Mon Coeur S`ouvre A Ta Voix (Mezzo Sop - '양송미') 와 '드뷔시' 의 "Clair De Lune (Gt '이민규') 는 이 영화 OST 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뿐 아니라 클래식에 생소한 이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들을 들어보면 초반에는 백조의 호수 같은 우아한 느낌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의 진행과 함께 울리는 진한 멜로디들은 운명과도 같은 강렬함이 느껴진다. 특히 초반 아방가르드한 느낌에서 클래식적으로 펼쳐지는 전개, 그리고 절정에서 일렉트릭 기타와 함께 폭발하는 영화 엔딩의 피날레 음악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멜로 영화의 마이더의 손이라 불리는 이재한 감독의 작품이다.
전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사요나라 이츠카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개봉되고 성공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중국에서 제3의 사랑이 개봉되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류의 흐름에 따라 그의 영화 흥행은 계속되고 있다. 이 세편의 영화음악에 계속 함께하는 '서재혁' 이란 이름이 있다. 그룹 '부활' 의 베이시스트 라는 점 외에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후 이재한 감독의 거의 모든 작품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앞으로의 작품에서도 그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