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Hansol)' [어지러워]
# '한솔',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어지러워] 두 번째 디지털 싱글이다. 더욱 조화롭고, 더욱 뚜렷하며, 더욱 진솔하다. 변화의 한 가운데 있는 20대 젊은이는 종종 혼란스럽다. 누구나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어지러운 감정에 지배당하는 시기가 온다. 그럴 때면 누군가는 술을 마실 테고, 누군가는 복잡한 심정으로 어딘가 전화를 걸까 말까 고민하기 마련이다. '한솔' 도 역시 요즘 젊은이다. 하지만 그녀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능숙한 젊은이다. 그녀는 [어지러워] 를 통해 정의할 수 없는 청춘의 열띤 혼란을 노래한다. 솔직하지만 결코 섣부르지 않다. 성숙함과 치기 사이의 경계에서, 그녀는 한 음 한 음 사려 깊게 노래한다.
# '한솔', 어디까지 갈 것인가. 그러나 그녀의 음악은 결코 음악이 담고 있는 정서에만 국한해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녀의 음악은 한국에 살고 있는 20대 여자가 쓴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된 테크닉으로 덧씌워져 있다. 첫 번째 EP인 [오후] 와 디지털 싱글 [The Way To Your Heart] 에서도 선보였던 놀라운 음악적 센스는 [어지러워] 에서 한층 더 정교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African-American을 넘어 아프리카의 정수를 추구하려는 것 같은 절묘한 리듬 위에 섬세하게 연주되는 기타, 숨소리까지 의도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어지러워" 를 완성한다. 러닝타임이 끝난 후, 청자는 그녀가 남긴 굵고 긴 여운을 반드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