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호' [Kinds of Winter]
그는 그가 담을 장면과 느낌을 정연한 생각으로 정리하기 전에 음악으로 옮겨버리는 듯하다. 노랫말보다도 더 뚜렷하게 자신의 세계를 그려내는 솔직하고 직관적인 멜로디는 그의 감정을 공유하는 듯한 생생함을 주고,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났으면서도 여전히 치밀하게 구조적인 (마치 그의 성격을 그대로 투영한 듯한) 독창적인 화성구조는 안정감과 새로움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이끈다. 그 위에 얹어진 보컬의 음색은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세 곡은 전혀 다르다. 그러나 듣는 순간 우리는 '한규호'의 음악이라는 것을 쉬이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음악을 통해 그 자신만의 언어로 당신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