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감성 밴드 '화이팅 대디'의 신곡, "그 겨울의 사랑"
어느 때보다 혹독했다. 어쩌면 올해는 아픔과 절망이란 이름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 세상 사람들은 함께 지치고, 슬퍼했으며, 아파했다. 이런 시류 속에 낭만이라는 두 글자는 어쩌면 사치였는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지치다 못해 쓰러져 메말라가는 기성세대들의 마음속에 한 줄기 따사로운 햇살과도 같은 아름다운 낭만의 기운을 불어넣어줄 노래가 찾아왔다. 바로 '화이팅 대디'의 "그 겨울의 사랑"이다. '화이팅 대디'는 지난 여름 "사랑해"란 곡을 발표하며, 떠나버린 연인을 그리워하는 락 발라드를 공개하며 주목받은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그 겨울의 사랑"은 그 후속작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했던 그 겨울을 추억하고 있다. 특히 락 발라드의 형식에 담아 애끓는 그리움을 담아낸 것이 "사랑해"였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소프트해진 작법을 통해 겨울과 사랑, 그리고 추억이란 3가지 감성의 코드를 담아내고 있다.
소프트 락 발라드 "그 겨울의 사랑"은 듣는 것보다는 보는 것에 익숙해져버린 가요계에 또 다른 귀감이 될 만한 웰메이드 곡이다. 과하지 않되 부족하지 않은 중용의 미덕이 잘 살아있으며, 요즘의 음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감성의 조화를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애수로 가득한 브라스 파트로 시작하는 "그 겨울의 사랑"은 곡 초반부터 감성을 건드린다. 곡이 이어지는 내내 90년대 발라드의 감성으로 가득한 작법은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친근한 감성의 접근을 이뤄내기 좋을 만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안정적인 편곡과 전개는 익숙해서 좋다. 모든 것이 황량하고, 공허함과 아쉬움으로 가득한 2014년의 12월, 그래도 '화이팅 대디'의 신곡 "그 겨울의 사랑"이 있어 따뜻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겨울이 끝날 때 즈음 그들로 인해 그 겨울은 따뜻했었다고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
꿈을 잃어가는 가장들의 희망이 되어주며 등장했던 밴드 '화이팅 대디'는 이제 인해 어른들의 감성 밴드로 자리했다. "그 겨울의 사랑"은 이를 증명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자~ 우리는 이제 지치고, 힘들었던 시간은 잠시 접어두고 2014년의 마지막 낭만, 로맨스를 만끽해보자. 2014의 마지막 로맨스는 '화이팅 대디'의 "그 겨울의 사랑"이다.
-글 : 박현준 (90.7경인방송 박현준의 라디오가가 제작/진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