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서의 마음]
여름방학이 재미없어진 이후로 저는 여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것들은 다 저를 힘들게 하거든요. 올해도 부쩍 더 더워진 이 계절에 대고 투덜대다가, 문득 ‘여름의 입장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찜통 같은 이 습한 더위와, 우산 없는 날에만 내리는 소나기도 어쩌면 여름이 가진 아름다운 마음에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 같은 터무니없는 생각이요. 혹시 제가 여름을 오해하고 있었던 걸까요?
[온유의 마음]
나의 여름은, 우리의 여름은요.
첫 인상이 좋은 여름이라 부르고 싶어요.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운 날을 만들어 주고,
뜨거운 햇살을 마주하다 보면 살갗도 그을려서 남다른 흔적이 남잖아요.
그러고 보면 여름은 다른 계절이 와도 계속 잊지 말아 달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아요.
이 곡으로 여름의 토라진 마음을 좀 더 달래볼게요.
“네가 떠나면 우리는 네가 너무 그리울 거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