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윤' [한 잔의 밤]
설레고 숨길 수 없는 욕망과 고독을 노래하다. 싱어송라이터 '엄태윤'이 신보 한 잔의 밤을 발매한다. 일상의 깊은 마주함속에서 느낀 20대의 꿈과 고단함을 이번 한 잔의 밤을 통해 생생하게 숨쉬는 감성으로 풀어낸다.주로 소규모 클럽 어쿠스틱 공연과 버스킹을 통해 관객을 만나 온 엄태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고독과 외로움 술을 주제로 총 3곡을 선보인다. 느린 템포 속에서 비틀고 당기며 이어지는 보컬은 막막하고 복잡한 20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따. 작사-작곡은 물론 수준급의 기타, 베이스 연주도 직접 해내 눈길을 끈다. 곡 중간마다 풍부하고 따뜻한 기타 연주를 담았다. 요새 보기 드문 유려한 기타 솔로는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곡의 맛을 잘 살려준다.
첫 번째 곡인 "소라깡" 좋아하는 연예인에대한 찬사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표현한곡이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며 변하는 마음을 국악적 요소를 국악적 요소를 가미한 선율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귀에 익숙한 장단에 걸쳐진 재치있는 노랫말이 재밌다.
두 번째 곡 "외톨이"는 현재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20대 청춘의 이야기를 레게 리듬에 실어냈다. 답답하고 막막한 일상을 살아내며 뭉그러진 메마른 감성의 한 조각 일지 모를 외로움. 그것을 툭 터놓고 다시 힘내서 걷고 싶어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애써 담담한 듯 힘주어 부르는 목소리로 평소 꽉꽉 눌러온 마음을 끄집어 낸다.
세 번째 곡 "한 잔의 밤"은 바쁜 일상을 살아내고 한 잔 술로 시름을 잊는 자유롭고 흥겨운 순간을 표현한 곡이다. 분주한 일상을 보낸 후 밀려드는 애수를 느린 템포의 블루스 리듬으로 풀어 냈다.하고 싶은 것을 뒤로 미루는 게 일상이 되어온 이 땅의 청춘들. 대학에 가면 핑크빛 캠퍼스 드라마가 펼쳐질 줄 알았는데 또 다시 모든 걸 스스로 해내야 한다. 낮에 바쁜 하루를 꾸역꾸역 보냈다면 달과 별이 뜬 저녁은 마음대로 상상하는 유일한 시간이다. 안도의 한숨을 돌리며 한 잔의 술과 함께 조금은 촉촉하고 느긋한 밤을 보낸다. 블루스의 리듬과 가창은 오묘하게 어울리며 중간에 이어지는 여유로운 기타연주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풍부한 코러스로 표현되는 흥겨움도 잠시. 다시 쳇바퀴에 올라 고독한 삶을 살아낼 힘을 얻는다.
내 맘 같지도 않는 인간관계. 눈 앞의 일들.. 늘 현재를 담보로 걸어온 청춘에게 담담한 찬사를 보내는 앨범. 조금 서툴러도 마음껏 꿈꾸고 욕심내도 괜찮은 나이라고 당당히 속내를 보여준다. '엄태윤'의 "한 잔의 밤"을 듣다보면 모처럼 풋풋하고 패기넘치는 청춘을 느낄 수 있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청춘의 속내를 엿보고 싶다면 이 음반을 골라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쉼없이 세상과 대화를 시도하고 도전해가는 욕심 많은 20대가 여기 "한 잔의 밤" 속에서 속삭인다. -김지원(happybud19@hanmail.net)
나름 음악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주제에 욕심이 많아 좋은 결과물에 집착하다 보니 이제서야 첫 ep앨범을 공개합니다. 이번 앨범은 팝 성향의 곡들을 모았다고 생각하는데… 청취자 입장에선 잘 모르겠네요. 앞으로 계속 자주! 꾸준히! 앨범은 나올 겁니다. 제가 청중에게 바라는 건 하나 밖에 없어요. 저의 존재를 널리 알려주세요!!!! 들으셔서 좋으셨다면 대단히 감사 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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