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윤 [없던 일이 되지 않더라]
2019년 초 첫 정규 앨범 발매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싱글 앨범입니다. 이번 싱글 앨범을 시작으로 두 번째 정규앨범 완성까지 일관성 있는 음악을 선보이기 위하여 ‘초장’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저만의 음악적 색깔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였고 날것이면서도 세련된, 그리고 생생하고 솔직한 에너지를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올해 안에 정규 앨범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사이 발매될 곡들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풀어내려고 하니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며 들어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번에도 제게 과분한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무쪼록 잘 들어주시길!
1. 진실은 저 너머에
Foo Fighters와 Steely Dan의 영향이 컸습니다. Dave Grohl의 야생마 같은 에너지와 Steely Dan의 재지한 진행과 변화무쌍한 패턴을 자연스럽게 융합 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아티스트의 오마쥬가 많지만 저 만의 리드미컬한 음악적 방향성은 잃지 않고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한 방향을 보며 끝없이 정진하면 언젠가는 빛을 발할 날이 오겠지요.
2. 사람 사랑 사이
우리말에서 사람, 사랑이란 단어가 발음이 유사하여 뭔가 언어 태생적으로 연관성이 있지않을까 하는 다소 유치한 발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사랑을 해야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우리말에서 유사한 발음 형태로 발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망상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 사랑을 하지 않는 다면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을 갖추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결국은 사람은 사랑 받기 위해 사는 겁니다
3. 없던 일이 되지 않더라
현재까지 제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중요한 곡입니다. 흑인 뮤지션이 블루스, 백인 뮤지션이 결국 컨트리, 클래식으로 귀결되듯이 한국인 뮤지션인 이상 음악성의 종착지는 국악이 되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 국악을 크게 즐겨 듣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결과물은 굉장히 한국적인 정서와 리듬, 멜로디였습니다. 이 곡을 통해서 앞으로 제 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실히 깨달았고 록 음악의 폭넓은 수용성에 대해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종전에 이 곡과 같은 음악은 없었다고 감히 확신합니다. 이 곡이 듣는 이에게 무언가의 울림이 되기를 바라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