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칸더장곡 (APKN)' [종]
안면이 없는 선배나 어른들은 "꿈 꾸라" 말했고
가까운 선배나 어른들은 "현실을 보라" 했다.
선택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나는
남들 걷는 걸음을 따라 걷고
'종'노릇하는 것 말고 없었다.
가치 없는 삶은 아니었지만,
내 소리를 더 크게 내기 위해선
현실이란 '종'에 더 세게 부딪혀야만 했다.
다만, 힘겹게 냈던 삶의 소리들은
우리 공간을 잠시 지배한 뒤에 사라질 뿐
익숙해진 우리를 변화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영원히 남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달라진 거 없이
꿈과 현실 사이 생기는 괴리감은 여전해도
작은 변화를 위한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 마음 담아 가사를 썼고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
랩으로 도와준 'D-akko' 형과
아트 커버를 도와준 '노진기'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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