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 (Hersh) [thoughts. II] EP
안녕하세요, 두 번째 EP 앨범 [thoughts. II]를 발매하게 된 ‘허시 (Hersh)’입니다. 앨범명에서도 알 수 있듯 [thoughts. II]는 제 데뷔 EP 앨범 [thoughts.]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thoughts’라는 단어는 다소 직접적일 수 있지만 제 내면의 생각과 고민, 감정들을 담아낸 이 앨범에 가장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데뷔 이후,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 앨범에서 어떤 것들을 보여드려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탄생한 결과물을 발표하게 되어 후련하기도 하지만 이후에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걱정도 됩니다. 이조차도 제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있어서 발전적인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houghts,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기다림
사람들은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목표란 사랑일 수도, 돈을 벌거나 성공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언제 이룰 수 있을 것인지는 불확실하며, 요원하게 느껴지기에 때로는 좌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목표에 다다르기까지 반복되는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과 간절한 마음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2. Pray
저에게 가장 현실적인 주제인 ‘불확실한 미래’는 상황의 변동이 없는 한 앞으로도 종종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습은 다양하겠지만 누구나 걱정과 불안, 높은 기대에서 오는 부담감,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 등 불안정한 감정들을 느낍니다. 이러한 감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곡은 가스펠적인 느낌으로 시작해서 점차 진행되면서는 팝적인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3. Stupid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나를 제발 눈치채 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늘 도망치는 답답한 남자의 속마음을 찌질하면서도 귀엽게 전달해보려고 했습니다. 승윤이에게 펑키한 트랙을 받자마자, 재치 있는 멜로디 라인과 가사들로 채워보고 싶었습니다. 재밌는 곡이 나온 것 같습니다.
4. Hide & Seek
사랑의 온도가 다른 연인이 권태로운 관계에 대한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작년 겨울 현지가 한국에 잠깐 들어왔을 때 함께 작업했던 곡으로, 겨울에 작업한 곡이라 곡에서 추위가 느껴지지만, 추운 계절을 지나 봄에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현지와 제가 주고받는 가사들과 혜수의 감각적인 피아노 연주가 잘 어우러져 재미있게 완성된 것 같습니다.
5. 생각
지나간 것들에 대한 후회를 멈추지 못하는 저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선택을 하게 되지만, 사소한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아 고통받기도 합니다.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기에 그 결과는 온전히 자신이 감당해야 하며, 기억 또한 지워지지 않기에 계속해서 뒤돌아보며 후회하게 됩니다. 과거의 기억에 구속되어 그 생각을 떨쳐내지 못하는 제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