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트루베르’가 전하는 따뜻한 선물
이마에 얹어지는 손길 같은 위로의 시노래 허은실 시인의 ‘이마’
귀를 기울입니다. 곁에서 쌔근거리며 잠든 당신의 헝클어진 앞머리를 조심스럽게 넘겨줍니다. 뜨겁게 열이 오르던 이마에 손바닥을 대어봅니다.
월간 트루베르 2017년 8월호 2부에서 처음 공개된 시노래 ‘이마’는 ‘허은실’ 시인의 첫번째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에 수록된 작품입니다. 노래를 만들면서 열이 펄펄 끓는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열이 내리길 바라면서 이마에 가만히 대어보는 손바닥을 생각했습니다. 따뜻한 곁이 되어주는 두사람을 그려보았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혼자 감기몸살을 앓는 사람이 자신의 이마에 손을 얹어보는 장면에도 오래 머물러있었습니다.
이마가 있어서 다행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마에 올릴 수 있는 손바닥이 있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곁에 당신이 있어서, 당장은 곁에 없어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이 있어서 오늘 우리의 꿈은 포근할 거라고 믿습니다.
온기 가득한 손바닥으로 당신의 이마에 얹어질 위로가 되는 시노래 이마를 ‘트루베르’가 전해드립니다.
.... ....